3년차 MZ 직장인의 몽골 여행기(1) - 왜 몽골을 선택했는가, 필수 체크리스트, 현지 여행사 꿀팁                                                           

3년차 MZ 직장인의 몽골 여행기(1) - 왜 몽골을 선택했는가, 필수 체크리스트, 현지 여행사 꿀팁

3년차 MZ 직장인의 몽골 여행기(1) - 왜 몽골을 선택했는가, 필수 체크리스트, 현지 여행사 꿀팁

이 글은 협찬이 1도 없는 진짜 내돈내산글입니다. 6년만에 돈 들여서 다녀오고 마음이 촉촉하게 쓰는 글이니 이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나입니다. 누가봐도 커리어블로그로 추정되는 공간에 갑자기 여행이 왜 생겨났느냐?

그것은 바로,, 제 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이 어떻게 일만 하면서 삽니까? 일과 삶의 밸런스가 있어야 살 수 있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커리어블로그로 쓰던 창에도 저의 뇌 휴식과 여유를 선사하는 여행 카테고리를 추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는 여행뿐만 아니라 데이트 등 아주 무작위하게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 블로그는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 만큼 줏대없이 운영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

6년만에 해외여행, 몽골을 선택한 이유.

출처: 비크트래블 in mogolia 5th / 작가: @bongtographer / 모델 본인과 남친

저는 평창올림픽 시절 전문인력으로 일하며, 영하 30도 가까이 되는 추위에서 오들오들 떨며 일했습니다. 그 시절 저에게 가장 낭만으로 남았던건 '언제 올지 모를 국가의 이벤트에 내가 기여하는 것'이 아닌 '진짜 빛 공해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며 빨래를 돌리러 가는 것' 이였습니다.

제법 웃기죠? 근데 그때 밤 하늘이 진짜 예뻤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 빨래하러 내려가는 그 길의 별을 보는걸 엄청 좋아했고, 꼭 죽기전에 은하수나 별이 쏟아지는 낭만 넘치는 곳에 꼭 가야지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6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다간 못 갈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떠보니 어느덧 3년차 직장인이 되어있었고, 낭만이 넘치던 저 시절의 저와는 달리 흔히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평일에는 짬을 내기도 힘든 그런 삶을 살아가는 어느 무채색의 청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와중 저는 한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보게 되는데,,!

출처:@bongtographer__

https://www.instagram.com/p/C5GMjqyvI3z/?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igsh=MzRlODBiNWFlZA==

이 사진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이 계정은 제가 대학시절 인연을 맺었던 사진 인플루언서분의 계정인데, 저는 사실 체육을 시작하기 전까지 사진을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계정으로 남몰래 팍팍한 현실에 위로를 받으며 열심히 보던 계정입니다.

그리고 참 특이하게도 저는 몽골을 가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살았습니다. 뭐랄까, KBS 다큐멘터리에서 본 몽골의 모습은 꽤 관광지화된 여행을 많이 다니던 저에게 어떤 호기심을 심어주었고, 언젠가는 꼭 가야지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계속 자리했거든요.

이 사진을 봤을때가 막 1호선에서 9호선 갈아탈때인데, 사람이 엄청 많았거든요? 근데 뭐랄까 내가 초원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아. 올해는 어떻게 됐든 진짜 여행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서 검색할 여유도 없는것.

출처 : 구글, 짱구

여행 가겠다고 결심을 한게 작년. 막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산업이 부흥할랑말랑 했을때거든요? 저때 딱 꽂혀서 한 세달동안 엄청 열심히 알아봤는데, 이때 또 사건이 생깁니다. 근데 이때 제가 의도치않게 회사가 사라져서 권고사직(이라부르는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면서 또 어영부영, 1년이 흘러버렸어요.

이때 정말 많이 지쳤거든요. 그렇다보니 이제 알아볼 시간도, 의지도 없는 상태로 다시 무채색 인간이 되어가던 도중, 나혼자산다에 몽골이 나오고 핫한 여행지가 되어버렸고,, 그 덕분인지(?) 제 핸드폰에 또 알고리즘의 농간이 있었습니다.

알고리즘에 당한 저는 여러 피드들을 눈팅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몽골이 정말 직장인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시차가 한시간밖에 나지 않는다.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보다 비행 시간이 짧다. (4시간 가량)
한국인들이 많아 (?) 남녀노소 부담없이 잘 다녀올 수 있는, 그러나 낭만 넘치는 여행지이다

라는 점들인데요.

실제 저는 해외여행을 유럽 (한달가량) , 하와이 (2~3주 가량)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제발 비행시간이 짧고 적은 연차로 다녀올 수 있는곳을 찾고 있었고, 거기에 제 오랜 낭만이였던 별을 볼 수 있는 몽골에 점차 빠져들었습니다.

✅몽골 여행 필수 체크리스트

하지만 저는 직장인 좀비. 게다가 이직한지도 얼마 안된 정말 개미중에 개미였습니다. (심지어 여행을 결정할 당시에는 거의 주 3~4일 야근함.) 예전에 해놓은 사전조사를 통해 필수 체크리스트들이 있다는것은 미리 알아냈으나, 그것을 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요..

현지 여행사의 유무 > 몽골 여행은 다른 관광지처럼 교통 패스가 없고 사막을 넘나들기 때문
좋은 동행들 > 몽골여행의 70%이상
음식을 잘 확인해야 한다 > 숙소에 따라 퀄리티 편차가 심하다.
청결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 힘들수도 있지만, 숙소의 컨디션을 확인해보자.
혼자간다면 > '위험하지 않은' 러브몽골이나 혼자 지원할 수 있는 패키지를 알아본다.

우선 위 체크리스트에 관해 저를 끼워넣어보자면,

  1. 현지 여행사 > 알아보고 가야한다.
  2. 내가 동행을 고르냐 vs 좋은 동행들이 생길거 같은 여행을 선택하느냐.
  3.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저는 모래나 돌같은것만 아니면 일단 먹고보는 편이라 그닥 민감하진 않았음.
  4. 청결관련 부분도. 저는 첫 직장에서 출장을 오지게 다닌 경력이 있어 바퀴벌레와도 같이 자보고 담배쩐내와 무너지기전의 숙소에서도 자봤기 때문에,,상황적으로 그런게 주어지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이 있습니다.
  5. 1,2에 포함되는 조건이네?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지만 깐깐해지기만 한 직장인 A양. 그렇게 아메바가 되어가는 지친 영혼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풀패키지, 컨시어지, 슈퍼캡짱 트래블을 찾아 나서는데,,

그렇게 선택한 나의 첫번째 몽골 여행, 비크트래블

출처: 비크트래블 in mogolia 5th / 작가: @bongtographer

이것 참 불행중 다행으로 (?) 몽골여행 가겠다고 마음먹은지 3일만에 모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나를 몽골여행으로 이끌었고, 얼떨결에 한 10개정도 되는 링크에 접속하여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몽골 여행의 첫 구체적인 니즈를 주신 봉토그래퍼님이 운영하는 비크트래블 in 몽골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6년동안 못갔던 몽골을 3일만에 쿨결제 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왜 비크트래블을 골랐는가 하면,

  1. '고비스타트래블'이라는 현지여행사를 직접 운영하며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분들과 이미 N회차 운영 경험이 있는 든든한 기사분들
  2. 몽골여행에 꼭 나오는 낭만적인 푸르공!
  3. 실제 사진 매니아로서 배워보고 싶은 너무 이쁜 여행 사진들과 컬러감 (*본인은 유년시절 체육을 시작 하기 전 모든 CA활동이 사진부였음)
  4. 연차를 이틀!!!!만 쓸 수 있는 환상적인 스케줄 (*이건 출발 월따라 상이할 수 있음)
  5. 너무 많지도, 또 적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의 사람들
  6. 실제 미리 인원들과 친해져서 갈 수 있는 사전모임
  7. 로봇같지 않은 친절한 CS와 깔끔한 스케줄표 (*노션 제공)

라는 이유들이였습니다.

사실 본인은 여행사+모빌리티사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제 CS가 얼마나 품이 많이 들어가고, 또 성향이 어떤가에 따라 여행자들에게 '어떤 값어치를 줄 수 있겠다' 하는 판단 기준이 있는편이기도 했고,

저는 제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것을 잘 아는 아주 뚜렷한 주관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서 엄청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3번이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실제 제 10년 넘은 취미 두개가 📸사진과 🎸기타입니다. ㅎㅎ)

무채색의 인간이 되어가던 나에게 몽골이라는 물감을 선물하다.

출처: 비크트래블 in mogolia 5th / 작가: @bongtographer / 모델 본인!

그래서 이 여행은, 직장인분들께 정말 강력추천드려요.

바로 그 이유는, 두고두고 추억할 수 있도록 사진 전문가가 찍어주는 나만의 인생샷과 바쁜 현생과 야근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정말 친절하게 할것을 알려주고, 심지어는 체력적으로도 엄청 빡빡하지 않고 여유있어 몽골을 잘 즐길 수 있는 스케줄이기 때문입니니다.

또한 처음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학생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 해외여행을 한달 조금 넘는 유럽 자유여행을 갔는데, 휴학하고 3~4달동안 열심히 일해서 간 낭만 넘치는 여행을 진짜 힘들게 다녔거든요. 한달중에 며칠은 이동시간이고 그와중에 기차 놓치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ㅋㅋ

그래서 꼭 첫 해외여행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받을 수 있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고 매번 말하거든요! 이런 여행들이 앞으로 같이 함께 할 인연을 만들수도, 또 첫 해외여행을 안전하게 시작할 수도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뭐 각설하자면 저는 몽골 중부코스로 다녀왔고, 은하수 스팟으로 유명한 어기호수 ~ 쳉헤르온천 ~엘승지타사르하이 ~ 테를지 ~ 울란바토르 코스로 총 5박 6일로 다녀왔고 여행기를 하나하나 풀어갈 예정입니다!

아직 귀국도 안한 1탄이라는게 상당히 놀라울 따름,,이지만 다음 편에서는 5월 날씨 및 옷차림, 이렇게 가져가면 사진 이쁘게 찍힌다, 가서 먹었던 음식, 실제 준비물, 보름달 주간 등을 다뤄보겠습니다. 이게 2탄이라면 아마 총 7-8탄까지 나올듯? 그러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