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느낀 점
사실 돈 못버는곳만 다녔어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처음 와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참 많은걸 느끼는거 같아서
미래의 나태해진 나에게 선물하는 글로 쓰는 아카이빙용 글
1.죄송합니다 ! 저희 , 문 닫았습니다.
저의 전 직장은 '망한 스타트업' 입니다.
'곧 망하겠네'가 아닌, 실제로 폐업한..
그러다가 최근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스타트업에
운 좋게 합류하여 열심히 일을 해 나아가다보니
망한 스타트업과 성장하는 스타트업간에는
'투명한 정보공유'의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때,
여러 대표님들께서 '놓치고 있는 부분'임과 동시에
또 '실천하기 힘든'부분이라며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읽는 스타트업 종사자분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직접 느낀 점들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
2. 망한 스타트업의 정보공유 방법
우리 스타트업의 초기멤버는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
흔히 업력이 3년쯤 넘어가게 되면,
꽤나 오래 함께해온 초기멤버 집단이 형성되게 됩니다.
그리고 경영진의 형태도 갈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느냐' vs '초기 팀원들과 더 긴밀한 정보를 공유하느냐'
물론 , 어쩌면 당연하게도 조금 더 회사를 잘 아는 사람들끼리
의사결정을 하는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보의 편차가 발생하는 점이 가장 유의해야할 문제입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정보의 편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의사결정을 폐쇄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도 ,
그 의견이 , 어떤 전사적인 방향에 의해 결정되었고
그것을 구성원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경영진과 초기 멤버들이 의사를 결정하고,
초기 멤버들은 이에 자신의 그룹군에서만 정보를 공유하며,
결국 필요한 정보가 적임자에게 가지 못하고 맴돌고 ,
결국 스타트업의 특성상 자주 결론이 바뀌게 되며,
또 해당 정보를 중심으로 자꾸 다른 정보가 돌게 되고,
이에 구성원들은 큰 혼란을 느끼고 뚜렷한 목표의식이 소실되었습니다.
이는 곧 멤버가 몇 없는 스타트업에서 악순환으로 작용되며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정보공유 방법
진짜 성장하는 로켓에 탄 기분이란.
반대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비교적 정보가 '투명'하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성장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고,
그 의견을 존중하며,또 귀기울여 듣습니다.
물론 엄청난 회의와 정보의 양에
가끔 폭풍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 한 스타트업 인재들의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채용/인사 직무의
한 스타트업 종사자 분께서
'스타트업은 ,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동일한 목표 의식과 그것을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게 하는것에 시간을 쓰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 또 전부일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물론 모든 인원들에게 이해를 강요할 순 없으며,
목표가 맞지 않아 힘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투명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게 되고,
그 중에서도 자신의 직무를 이용하여
작은 마일스톤들의 달성을 통해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 말에 상당한 공감을 했습니다.
4. 글을 마무리 하며
저는 지금 과거와 현재의 경험들을 통해
이런 투명한 정보의 공유가 동기부여가 되고,
구성원분들께 배우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공존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경험들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왔던 스타트업의 모습은,
흔히 '로켓에 탔다'라고 표현하는 성장의 모습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보지 못했던 스타트업의 또 다른 이면을 보았고,
그 이면들이 저에게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았지만
이는 곧 자산이 되어 '진짜 스타트업이란 이런것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물론 변화가 잦은 이런 모습들이 저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긍정적인 경험들을
꼭 글로 남겨 두고두고 보고, 또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