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같은 글을 쓰는 방법

롱블랙같은 글을 쓰는 방법

이 글은 원문이 있는 글이고, 개인 공부 목적으로 워싱된 글임을 밝힙니다!

원문 : [문학과 뉴미디어 콘텐츠가 만났을 때ㅣ김진영 롱블랙 콘텐츠 에디터]

롱블랙의 에디터는 어떤일을 하고, 또 어떻게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통해 양질의 글을 쓸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검색을 하다가 원티드 - 비즈니스를 리드하는 에디터들의 글에서 해당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아래 글은 원문을 각색한 글이니, 이 글 말고 원문을 꼭 !!!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쓴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


롱블랙 에디터는 어떤 일을 할까?

'잘 쓴 , 경지에 오른 글은 정보성과 문학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해줍니다'


롱블랙 에디터는 , 독립적으로 일합니다.

기사를 기획하고, 인터뷰이 혹은 브랜드를 섭외하고, 기사를 작성해 최종 발행까지 모두 개인 책임 하에 진행됩니다.

기사 헤드라인은 물론, 대략의 개요와 핵심이 되는 인사이트를 정리한 기획안을 상세하게 준비해야 하죠. 롱블랙 아티클이 보통 8,000~9,000자 분량으로 긴 편이기에 주제가 되는 인터뷰이나 브랜드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흥미롭게 그려져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 대부분 '어문계열'출신인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본문의 인터뷰에 응한 에디터 모두 '문학창작학과' '국어국문학과' 등 흔히 취업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였는데요.


단순히 에디터 업무를 소화하는 데서 나아가, 제작한 유료 콘텐츠를 평가 받아야 하는 압박감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돈을 내고 읽을 만한, 가치 있는 아티클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니까요. 롱블랙이 타 콘텐츠 플랫폼보다 구독료가 저렴할 수 있어도, 롱블랙은 하루에 하나의 아티클이 플랫폼 메인 화면에 단독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남다르죠. 모든 관심과 피드백이 한 에디터에게 쏟아지니 아티클을 발행하기 전, 팩트 체크는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합니다.



글의 타겟과 목표가 다른만큼 더 다양한 글쓰기로 존중받는 법

비즈니스 콘텐츠는 뾰족한 개념을 제시하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통해 길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글을 쓰다보니 장르를 막론하고 완성도 높은 글은 메시지도 명확하고 묘사도 풍부한 글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롱블랙을 구독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사이트가 있는 비즈니스 기사인 동시에 문학적인 콘텐츠’라는 점이 꼽히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제가 제주도 서귀포에서 활동하는 조경사를 인터뷰한다고 가정한다면, 그에게서 듣는 인사이트와 더불어 그 조경사가 꾸리는 정원은 어떤 모습인지 꼬리풀의 움직임 등으로 묘사해 함께 보여주겠죠. 저는 문학과 비즈니스 콘텐츠가 서로 다른 면도 있지만, 장르라는 틀에서 벗어난, 완성도에서 경지에 오른 글은 결국 경쟁력 있는 정보성과 문학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독자가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내가 좋아했던 것을 살펴보는것으로부터 , 콘텐츠의 차별성은 시작된다'
(...) 일상 생활 속 찰나의 순간에 쌓이는 인풋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소하게는,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를 기다리면서 인근 백화점 식품관을 둘러 보는 거예요. ‘백화점 식품관에 들어 온 수입 제품은 어떤 특별한 포인트가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해보면 기획 창고에 들어 온듯한 기분이 들곤 해요.

살아남는 콘텐츠의 특징



'살아남는 콘텐츠는 조명하는 대상 혹은 이슈의 뒷면까지 파고든다.'

우리가 기성 언론과 레거시 미디어를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철저하게 기획하고 취재한 기사는 다 보거든요. 예를 들어, 에르메스(Hermès)가 럭셔리 브랜드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에르메스가 지금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어떤 고군분투기가 있었는지 대부분은 모를 텐데요.

브랜드 뒷면(히스토리)을 알게되면 브랜드 진정성을 이해할뿐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를 일궈내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내 삶과 일의 태도를 되돌아 보고 새로운 전략을 짜게 돼요. 즉, 콘텐츠 자체가 읽는 이의 거울이 되는 순간 독자가 깊게 몰입하는. 살아남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트렌드 소식과 다르게 지침서로 자리잡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도 인터뷰를 보통 3~4시간 진행해요. 인터뷰이의 숨겨진 뒷면을 솔직하게 꺼내기 위해 질문에 질문을 달다 보면 4시간도 훌쩍 지나가요.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그 자체로만 승부하긴 어렵다. 

출처 : 스타트업 엔


또, 한편으로는 구독 서비스에서 ‘콘텐츠로만’ 승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콘텐츠가 50의 몫을 하면 서비스가 나머지 50의 역할을 해줘야겠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소설 <죄와벌>도 명작이라고 불리는 콘텐츠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잖아요. 분량에서 한 번의 허들이 생기고, 수많은 책이 입점해 있는 서점에서 소비자가 <죄와벌>을 골라 낼 확률이 낮기도 하고요. 플랫폼(서비스)이 이를 일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롱블랙의 경우,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포맷을 구축해 구독자가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고 해도 누군가 읽어 주지 않으면 의미를 상실한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꼭꼭 씹어서 전달할 사람이 항상 필요한 것 같아요.”



A.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꼭꼭 씹어서 전달할 사람이 항상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전문가 시선으로, 전문 용어를 활용해 전개하는 기사도 가치가 있어요. 그런데 더 많은 사람, 특히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비즈니스 콘텐츠를 읽으려면 에디터 역량이 개입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스피커가 아니라, 에디터의 편집력으로 대중이 세상 돌아가는 이슈를 알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도록 이끌어야 하죠. 한 예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어요. 비즈니스에 어떤 진정성을 녹일 지 몰라 헤매는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를 콘텐츠가 해결해 주지 못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전략을 제안해 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