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더 잘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알잘딱깔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곧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무의식(?)이 투영된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면 일을 '잘'하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이런 정의는 스스로 만들고, 곧 제가 정의한 목표를 수행할 수 있는것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 제 나름의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꾸준한 실행력
비즈니스에도 정답이 있으면 좋으련만. 매번 고객관점을 생각하는 마케터들도, 정답을 찾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계속 고민과 실행을 반복할 수 밖에 없죠. 어떤 격언중에는 '더 빨리 실패하는것이 더 빨리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건 꾸준한 실행력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시즌의 기복 없이, 무엇인가를 꾸준히 실행하고 도전하며 또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것을 누가 더 빨리, 또 집중력있게 많이 하냐에 따라 실패는 점점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 2️. '최선'을 고민하는 것
저는 요즘 웹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 많은 웹사이트와 어떤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의 끝에 고객관점의 UI를 설계하겠다고 나섰지만, 정말 이것이 우리를 알아주는 고객에게 '최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자신이 없어져(?) 같이 일하는 동료분께 여쭤봤습니다. 스스로가 작업에 매몰된 것 같아 최선이 아닌것 같다고 느껴지니, 조금 더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함께 드렸죠. 돌아온 대답은 꽤나 감동적이였습니다. 저를 믿는 자신을 믿어달라는 멋진 말로 저에게 다시금 용기를 안겨주셨어요. 이 말이 저에게 '꾸준한 실행력'을 심어주었습니다. 반대로 이런 좋은말을 저에게 왜 하셨을까 고민해보니, 정말 나의 최선인가?를 끝없이 경계하고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비춰보였다는 것 만으로도 진심이라는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끝'을 정의하지 않는 것
모든 업무에는 데드라인이 있습니다. 대게 '끝'인 업무로 생각되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업무는, 매번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 상황적인 변화와 함께요. 항상 돌아오게 되는 업무들을 보면, 더 큰 고민거리를 안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정말 '끝'이라는게 있는걸까? 끝을 정의한다는건, 우선순위가 밀려 그 일을 안하는 것이 아닌 그 업무를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괜찮은 상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 중 그런것이 있을까요? 인생은 사진이 아닌 동영상이고, 그 순간적인 프레임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어 내는 연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끝을 정의하지 않고 꾸준한 실행력으로 더 많은 최선을 시도하는 것, 어떤 일말의 집착(?)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일을 방향에 맞게 해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
배임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많을 때 조직은 성장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논리죠.
그럼 그런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바로, 회복탄력성이 큰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그 디테일을 만드는 방법은, 수 많은 실패이구요.
그렇지만 경직된 조직은 이런 시도를 허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게 자본주의에 기반한 성과주의로 도전을 머뭇거리게 만들고, 한번의 실패로 큰 압박을 주어 차이가 나는 디테일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한하죠.
더 많은 실패로부터 빨리 일어날 수 있는것을 '회복탄력성' 이라고 말합니다. 이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법은 간단할지도 몰라요. 바로 이런 조직에서 일해보고, 더 많은 경험과 수 많은 실패를 하고, 실패에 더 빨리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추진력을 기르는것이죠.
그래서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을 수 있으려면 회복탄력성을 기르거나 이를 기를 수 있는 조직에서 일해야하는 것 같아요.
5.데스크에만 앉아있지 않는 것
이직한 회사에 와보니, 진짜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책상에만 앉아있지는 않는것 같습니자. 어떤 문제를 혼자 고심히 해결하려고 오래 앉아있는다고 한들, 답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둘러보니, 다방면으로 정보를 얻으려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유저와 대화를 나눠보거나, '이정도면 됐다'라는 정도와의 타홈이 적은 것 같습니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해결법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주어진 것에서 해결해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장벽을 느끼는 순간 다른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런 사람들은 어딘가 자신만의 자취를 남깁니다. 슬랙에서의 혼잣말이든, 수 없이 띄워진 브라우저 탭이든, 동료의 도움이든 꼭 티가 나더라구요.
이런 고뇌와 노력을 같이 기울이니, 당연히 일을 잘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