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컬씽킹 vs 디자인씽킹: 문제해결 방법론 비교
내가 회사에 다니면서 추천받은 책이 있다. 바로 Logical Thinking이라는 책이다. 그때는 말을 구조화해서 말하는걸 못한다면서 추천받은 약간의 돌림(?) 명분이 있던 책인데, 막상 이 이론을 접하고 나니 꽤나 직장생활에 좋은 이론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이론을 발견했다. 바로 Design Thinking, 디자인씽킹이다. 애플이나 에어비엔비가 이 이론을 통해 성공했다고 알려져있는데, 나는 이 로지컬씽킹과 디자인씽킹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
1.로지컬씽킹과 디자인씽킹의 본질적 이해
로지컬씽킹과 디자인씽킹은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문제해결 방법론이다. 이 두 접근법은 각각 독특한 특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될 때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한다.
로지컬씽킹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맥킨지, 골드만삭스, 삼성 / 디자인씽킹에는 애플, 에어비앤비, 나이키가 있다. 사실 이 로고들만 들어도 뭔가 특성이 보이는것 같은 신기함이 있다. 하지만 정말 무엇이 다른지 암묵지를 형식지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로지컬씽킹의 기본 원리
로지컬씽킹은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 방식이며,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 인과관계 중심의 접근
- 객관적 사실 기반 의사결정
- 단계적 문제해결 프로세스
- 정량적 평가 중심
디자인씽킹의 혁신적 접근
그렇다면 디자인씽킹은 뭐가 다를까? 로지컬 씽킹과 달리, 디자인씽킹은 창의적이고 사용자 중심적인 문제해결 방식이며,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공감에 기반한 문제 정의
- 반복적 실험과 프로토타이핑
- 사용자 경험 중심
- 다양한 관점의 통합
- 창의적 해결책 도출
2.그래서 뭐가 다른데?
로지컬씽킹은 선형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취하는 반면, 디자인씽킹은 반복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선호한다. 좀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아래 프로세스를 정리해봤다.
로지컬씽킹 프로세스
- 문제 정의
- 데이터 수집
- 분석
- 대안 도출
- 의사결정
- 실행
로지컬씽킹 기법
- MECE 분석
- 피라미드 구조
- 로직트리
- 가설검증 방법
- 데이터 분석 기법
디자인씽킹 프로세스
- 공감하기
- 문제 정의
- 아이디어 도출
- 프로토타입 제작
- 테스트
- 반복 개선
디자인씽킹 기법
- 공감지도
- 고객여정지도
- 브레인스토밍
- 프로토타이핑
- 사용자 테스트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로지컬씽킹은 문제를 분석적으로 바라보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데 중점을 두지만 디자인씽킹은 문제를 사용자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거에 초점을 둔다는 것 같다.
외부 링크: MIT Sloan - 혁신적 문제해결 방법론
3.그렇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쓰일까?
로지컬씽킹은 맥킨지, 골드만삭스, 삼성. 디자인씽킹은, 애플, 에어비앤비, 나이키의 성공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실제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접목했길래 성공사례로 뽑힐까?
로지컬씽킹 성공사례
McKinsey의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
- McKinsey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에서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원칙을 활용했습니다. 문제를 '운영 효율성', '시장 진입 전략', '가격 정책'으로 체계적으로 분해하여 분석했습니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생산 비용을 15% 절감하고, 신규 시장 진출로 매출을 30% 증가시켰습니다.
- 특히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라미드 구조를 활용하여 복잡한 비즈니스 이슈를 단순화하고 명확한 실행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Goldman Sachs의 투자 분석
- 복잡한 금융 상품의 리스크 평가를 위해 체계적인 분석 프레임워크를 개발했습니다.
- 정량적 데이터와 정성적 요소를 결합한 의사결정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20% 개선했습니다.
- 특히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Samsung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서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문제 발생 원인을 '기술', '생산', '공급망'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각 영역별 개선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 이를 통해 제품 불량률을 50% 감소시키고 개발 기간을 30% 단축했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로지컬씽킹은 체계적인 문제 해결 방식에 초점을 두고, 객관적 의사결정 가능한 환경 선호 , 명확한 프로세스, 검증 가능한 결과, 효율적인 리소스 활용이라는 장점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프로덕트 메이커에게 적합한 사고방식은 아닌거 같아요. 창의성이 제한되기도 하고, 감성적인 요소가 빠져 심금을 덜 울리기도 하고, 효율성은 올라도 혁신적인 해결책은 도출되기 어려워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로지컬 씽킹은 명확한 문제 정의가 있는 경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필요 시, 효율성 향상이 목표일 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경우에 더 효과적으로 발휘된다고 합니다. 뭔가 그로스마케터, 사업전략, 사업개발, CEO등 조금 더 비즈니스 중심적인 C레벨급이나 데이터를 다루는 직무에게 적합한 사고방식이겠군요.
4.디자인씽킹 성공 사례
Apple - 프로덕트
-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아이폰, 에어팟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 특히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발견하기 위해 광범위한 사용자 관찰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프로토타입을 통한 반복적인 테스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Airbnb - 서비스 개선
- 고객 여정 지도(Customer Journey Map)를 작성하여 서비스의 모든 접점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습니다.
-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재설계하여 예약 프로세스를 단순화했습니다.
- 실제 사용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그들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개선했습니다.
Nike - 고객 경험
- 'Nike By You'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신발을 디자인할 수 있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구글에 Nike by you를 검색해보세요!)
- 실제 운동선수들과의 공동 창작 세션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했습니다.
- 디지털 기술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했으며,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디자인씽킹은 사용자 중심 혁신 방식이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문제를 접근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실험과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고, 불확실성이 로지컬씽킹보다 높은 편이며, 정량적인 평가가 어려울것 같네요. 그래서 실제로 적합한 상황도 다른편인데,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필요할때, 혁신적인 해결책이 요구될 때, 문제 정의가 불명확하나 경우, 새로운 시장 진출 시에는 디자인씽킹이 조금 더 적합하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과 출처를 참고해보세요!
5.결론(?)
저는 데이터를 주로 많이 보는 사람이다보니, 로지컬씽킹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그래서 업무적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위해, 로지컬씽킹을 공부하고 그 이론을 학습하려 노력했죠.
하지만 팀원들과 회고를 하며 받은 피드백이 '디테일'과 '고객중심'이 부족하다는 점이였어요. 그때 알게 된게 디자인씽킹이예요.
저도 직무나 성향 자체는 로지컬씽킹을 선호하는 것 같지만, 제가 하고 있는 제품이 추구하는점은 디자인씽킹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학습하고 제가 잘 발현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이 글은 물론 제가 궁금해서 썼긴 하지만, 이 글은 문제해결 방법론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방법론의 장점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해 질 것 같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
외부 링크: Stanford d.school - 혁신적 문제해결 방법론
https://brunch.co.kr/@eunsan3/158
외부 링크: Harvard Business Review - 로지컬씽킹의 비즈니스 가치
외부 링크: IDEO - 디자인씽킹 프로세스
요즘 IT -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101 >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방법